가을의 끝자락~~~순백의 그리움을 잉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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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강원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여전히 탐방객들이 붐비는 곳이다.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탐방객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2킬로의 임도를 트레킹차림으로 줄지어 방문한다. 93년 솔잎혹파리병으로 산림이 훼손되자 인제 국유림관리소에서 시범사업으로 조성을 시작하였다. 추위가 심한 해발 700여미터의 고지에 수종을 고민하다 대표적인 한대수종인 시베리아 자작나무를 식재하였다. 10여년전부터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숲속학교’를 운영하다 함께 온 학부모들의 입소문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 시민들의 빗발치는 개방요구로 5년전부터 탐방객을 받기시작 했다.  남한에는 자생적인 자작나무숲이 존재하지 않는다. 자작나무는 북한이 남방한계선으로 대표적인 한대활엽수로 분포영역이 시베리아와 유럽까지 뻗어있다. 자작나무는 영하 20~30도의 혹한을, 그리 두꺼워 보이지 않는 새하얀 껍질 하나로 버틴다. 종이처럼 얇은 껍질이 겹겹이 쌓여 있는데, 마치 하얀 가루가 묻어날 것만 같다. 보온을 위하여 껍질을 겹겹으로 만들고 풍부한 기름 성분까지 넣어 두었다.  은백의 껍질이 반짝이는 나무숲을 들어가면 계절에 상관없이 이국적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탐방객들은 백색의 숲속에서 마치 홀로 된 ‘카츄사’의 감성에 젖는다. 삼삼오오 느낌에 잠기어 숲을 떠날줄 모른다. 계절마다 숲 자체가 주는 느낌이 틀리지만 늦가을 자작나무숲은 스산함과 바닥에 깔린 노란 낙옆, 파란 하늘에 대비되어 백색캔버스에 마치 입산객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듯한 모습을 발견할수 있다.  지역 토착민으로 원대리를 지키는 윤종환(45)씨는 ‘이 두메산골에 이렇게 사람들이 올 줄 누가 알았겠어요’. 라며 동네로서는 상전벽해의 느낌이 있다고 전한다. 산나물과 옥수수, 잡곡 판매등 경제적인 이득도 있고 소득이 생기며 부락민들과 이권다툼으로 인심이 험악해진 것, 쓰레기투기, 교통체증은 어차피 감수해야 할 몫이라고 말을 거들었다.  산림감시 및 산불관리를 맡고 있는 정종철(64)씨는 탐방객들이 나무를 훼손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자작나무 껍질이 벗겨진 나무를 보여주고 ‘껍질이 벗겨진 나무는 주름이 가 나무 자체가 보기 흉하고 목질도 안 좋아진다.’ 며 자작나무숲은 소중한 마을의 자신이라고 했다.  숲이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이득을 환산할 수는 없다. 자작나무숲이 조성된지 30여년, 숲은 사람들에게 자연이 주는 최고의 선물을 주고 있다. 탐방객들에게 감성과 건강과 휴식을 제공한다. 성장이 끝난 나무를 베어 목재로 가공되는 이득과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경제적 잉여는 별개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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