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흘러도, 추억은 멈춘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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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모습 그대로~~~강화 교동도 '동산약뱡'~~~~~~~~~~~~~~~~~~~~~~~~~~~~~~~~~~~인천 강화군에는 교동도라는 섬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14번째로 큰 섬이다. 과거엔 배를 타야만 통행이 가능했지만 지난 2014년 교동대교가 세워지면서 차로로 다닐 수 있게 됐다.   교동도는 민통선(민간인출입통제선)지역이다. 이 때문에 신분증을 확인하고 민통선 출입신청서를 작성한 뒤 ‘교동지역 임시출입증’을 발급받아야만 통행할 수 있다.   군인이 지키는 초소를 여러 차례 지나치고야 대룡시장에 닿을 수 있다. 교동도의 화개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대룡리 대룡시장은 마치 1960~1970년대에서 시간이 멈춘 듯하다.   시장통에는 녹슨 슬레이트 지붕의 낡은 가게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있다. 이 가운데서 동산약방은 50년 역사를 간직한 대표적인 터줏대감이다. 간판이름도 ‘약국’이 아닌 ‘약방’이다. 이곳 주인장은 대룡시장 최고령자인 나의환(86) 할아버지다.   약방의 문을 열고 동산약방에 들어가자 ‘조혈ㆍ영양발육촉진 몰트헤모구로빈’, ‘스므스’ 등 이름도 옛스럽고 생소한 약명이 적힌 유리 찬장이 눈에 들어온다. TV드라마에서 보던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했다. 심지어 정수기가 필수생활기기가 된 요즘 약방안에는 정수기 대신 끓인 보리차를 담은 주전자가 있다.   교동도에서 나고 자란 나의환 할아버지는 기자의 방문에 호국영웅기장증과 메달을 자랑스럽게 꺼내보인다. 나 할아버지는 6ㆍ25전쟁 국가유공자로 57년째 이곳에서 약방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개업한 이후 단 한번도 가게를 수리하지 않았다는 나 할아버지는 “동네에 의원이 하나 있지만, 낡고 촌스러워 보여도 동네 노인들은 내가 제조해주는 약이 아주 좋아 한다”며 활짝 웃었다.   사진ㆍ글=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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