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덕을 쌓아야 닿을 수 있는 ~~애국자의 땅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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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독도는 저거땅이라고 망언을 해야 울릉도가 먹고 삽니데이. 웃기지예? 일본이 헛소리를 하믄 독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서 울릉도가 북적북적 거립니데이. 허허허”    독도로 가기 전 울릉도 관광 버스기사의 우스갯소리에 피로가 가신다. 아침에 강릉에서 배를 타고 3시간 여만에 울릉도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독도를 향해야 했기 때문에 피곤했던 터였는데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렸다. 그리고 버스기사는 ‘독도는 우리 땅이 아니라, 독도는 한국땅’ 이라고 한다. 주체를 분명히 해야 해외에서도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인식을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독도는 한국땅’이다.    한국땅 독도를 향하는 배를 타고 또 2시간여동안 항해를 한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독도접안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들은 터라 더욱 기대가 됐다. 몇 번이나 독도에 입도하지 못하고 유람만 하고 발길 아니 뱃길을 돌렸었다는 선배들의 푸념이 기억났다. 선배들에 따르면 3대가 덕을 쌓아야 입도 할 수 있는 하는 독도였다. 긴 시간이 지나고, 창 너머로 독도가 덩그러니 보인다. 넓디 넓은 바다에 홀로 있는 독도. 망망대해에서 홀로 있는 모습이 아련하다. 여객선 선장이 접안을 시도할테니 선내에서 이동하지 말고 대기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우리 집안 3대가 덕을 쌓았을까 라는 생각이 잠시 스쳐지나가며 긴장된 표정으로 독도만 쳐다봤다. 큰 배가 뒤뚱뒤뚱 거리는 느낌이 들더니 접안에 성공했다고 한다. 환호소리와 함께 관광객들이 독도의 품으로 뛰어든다.    독도에 도착했다는 뿌듯함, 3대가 덕을 쌓았다는 집안에 대한 자긍심, 그리고 가슴 속 깊은 곳에 들끊는 애국심을 느낄 새 없이 독도는 나를 딱딱한 콘트리트 바닥으로 차분하게 맞이했다. 갈매기 똥으로 가득한 콘크리드 바닥에서 독도 전체를 둘러본다. 저 멀리 광개토함을 비롯한 해군과 해양경찰함정이 방어훈련을 준비중이다. 군함, 관광객, 갈매기 등을 카메라에 잠시 담고, 준비해 온 태극기를 바닥에 깔고 360도 카메라로 사진촬영을 하려 하니 해양경찰이 제지한다. 독도와 관련해 신고되지 않은 문구가 적힌 플랭카드도 촬영불가인데, 감히 태극기를 왜 바닥에 까냐고 훈계하듯 이야기 한다. 당황하지 않고 태극기와 독도의 연관성과 촬영 기법에 대해 설명하고 재빨리 촬영했다. 관광객들이 가지고 온 태극기보다 큰 탓일까 관광객들이 대형 태극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어디선가 ‘독도는 한국땅’,‘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독도에 오면 누구나 애국자가 되는 순간이다. 잠깐 취재를 했다 싶었는데, 승선하라는 안내가 들려온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미적거리며 배에 다시 승선했다. 독도와 만난 30여분. 언제 또 와 볼까 아쉬운 마음만 가득싣고 독도와 이별한다.    울릉도에 도착해서 취재한 사진을 마감하다보니 일본에서 전해지는 뉴스가 눈에 띈다. 정부가 실시한 독도방어훈련에 대해 일본 영토담당상이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또 망언을 했다. 일본은 아직 모르나보다. 그런 독도망언은 울릉도 상인들만 먹고 살게 해 준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사진/글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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