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묻힌 도심의 여백~~~한양도성을 불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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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조선 5백년 도읍지라는 사실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일상적으로 보게되는 도읍지 유적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서울 한양도성도 그런 유적지중 한 곳이다.  1396년 이성계가 도읍을 옮기고 한양도성이 축성되었다. 경복궁을 중심으로 남산, 낙산, 북악산, 인왕산을 연결하는 성벽을 쌓아 외침을 대비하고 왕권의 권위를 상징하는 성벽을 만들었다. 역사의 기복을 따라 500년동안 여러 차례 복원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높이는 5m에서 8m, 길이는 18.6㎞에 이른다. 현존하는 전 세계에서 조성된 성 중 그 역할을 다하는 유일한 성이었다. 총 8개의 사대문과 사소문을 만들었고 일제의 성곽파괴와 도시의 비대화로 인한 성벽의 망실을 복구, 2014년 전체 70%가 원형을 찾았다. 그럼에도 도심지역의 복구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도성이 산과 산을 이어주는 성벽이다 보니 도심이 내려다 보이는 시원한 전경이 눈에 많이 뜨인다. 도심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고 풍광이 뛰어난 낙산공원의 경우는 유명한 관광지로 이름이 나있었다. 옜날 성곽밑 이화동,성북동 북정마을이 달동네였다는 점을 기억하면 서울이 대도시로 바뀌면서 성곽주변이 얼마나 변했는지 짐작할수 있다. 사대문 안과 밖이 조선시대 신분을 결정짓는 잣대가 되었다면 이미 고층빌딩에 한양도성은 묻혀버렸고 현대화로 인해 신분의 잣대도 달라진지 오래다. 달동네였던 이화동, 낙산밑 창신동, 삼선동은 고급 아파트촌으로 변신한지 오래다.  도성길이 보존되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과 서울도심의 선과 선을 이어주는 역할을 통해 숨통을 터 준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일일히 돌 하나를 손으로 다듬어 5백년 역사를 이어온 도성길을 걸으며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잠깐의 여백으로 나들이를 권하고 싶다.  글.사진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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