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손길, 발길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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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22년만에 최악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청주지역 일대가 물난리를 겪었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리 일대 수해 현장을 찾았다. 가는 길 곳곳에서 복구차량들과 인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고, 거리에는 수마에 휩쓸려 쌓인 각종 쓰레기와 나무 수풀들이 곳곳에 모여져 있다. 피해가 심해 보이는 곳을 찾았다. 수해 복구 인원들이 현장 바닥에 앉아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이미 땀범벅이다. 뜨거운 날씨에 힘들법한데 급히 한술 뜨고 자리를 나선다. 이들의 발길을 따라 수해현장으로 가보니 인삼밭이라고 한다. 하지만 인삼밭으로 보이지 않는다.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뻘에서 백여 명의 충북도청 공무원들과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들, 그리고 피해농가에서 고용한 일용직 인부들이 뙤약볕 아래서 구슬땀을 흘린다. 피해를 입은 인삼밭의 주인인 김기연(62남)씨는 6년근을 출하하기 위해 5년동안 정성들여 재배했다고 한다. 마지막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수해를 입고 말았다. 인삼이 뻘로 변해버린 밭에서 썩기 전에 캐내야만 한다. 캐낸 인삼은 농수로에서 급히 씻어 업자에게 넘긴다. 이를 지켜보던 김씨가 물로 씻어버린 인삼은 상품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쉰다. 농협등 금융기관에서 담보대출받아서 재배에 들어간 비용만 10여억원. 이번 수해로 인해 1/10도 못 건진다며 눈물을 글썽인다. 정부의 지원대책에 대해서 “인삼 같은 하루라도 빨리 건져내지 않으면 썪어버리는 농작물들을 우선으로 인력들을 우선 지원해줘야지 철제 같은 시설물 청소하는 곳에 젊은 인력들이 배치되는 걸 보면 속불이 터진다. 인삼같은 농작물은 하루 지나면 썩고 하루 지나면 썩는다. 한시가 급한데...” 라며 정부지원대책에 대해서 쓴소리를 한다.    이 물난리 와중에 충북도의회 의원 4명은 유럽으로 외유성 연수를 떠나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무엇을 봤을까? 거기서 충북도민들의 눈물이 보이지 않을려나? 수해지역 농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서는 자원 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져야 한다. 아름다운 발길이 필요할 때다.    사진/글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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