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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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여름 더위가 저만치 물러갔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가을이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청명한 하늘 아래에서 어느덧 누렇게 익어가는 벼는 농부의 거둬들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벼는 지난 봄의 극심한 가뭄과 장마, 여름의 폭염을 묵묵히 견뎌내고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셈입니다. 하늘엔 구름 한 조각 없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가을 억새도 선선한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빨갛게 익은 고추를 볕 아래에 늘어놓은 풍경도 여기저기서 보이기 시작합니다. 얇은 긴팔 외투를 챙겨입고 출근에 나서는 직장인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소리없이 달라지는 풍경은, 계절이 바뀜을 넌지시 알려줍니다.   2017년 달력이 몇 장 남지 않았습니다. 헌정사상 처음 대통령이 탄핵되며 치러진 조기대선, 살충제 계란 파동,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북한의 핵실험…. 매년 나오는 얘기지만, 올해 역시 ‘다사다난’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그래도 모처럼 맑고 투명한 가을날을 만끽하면서 마음에 여유를 되찾길 소망해 봅니다.   글ㆍ사진=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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