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동대문시장 가판 어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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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11월 초겨울에 막 접어든 시기, 김장을 준비하러 온 사람들이 동대문시장의 가판 어물전에도 들렸다(사진/1962.11.13) 생선 좌판에서 눈에 띄는 것은 커다란 갈치다. 당시는 수입산이 없고 모두 국산 갈치여서 생선 살집이 두껍지 않다. 당시 갈치 값은 중자 1마리에 20원. 현재 저 크기의 갈치는 7~8만원, 좀 더 큰 것은 15만원을 호가 한다. 사과 ‘궤짝’으로 만든 가판대에 문어다리, 고등어, 조기, 가자미 등이 있다. 조기도 당시는 1관(3.75kg)에 5백원이었다. 생선들이 비위생적 환경에 놓여있다. 좌판에 계량저울이 보이고, 짚가마니도 보인다. 어물전 상인들과 손님들의 차림새가 60여 년 전 우리네 삶의 편린을 보여준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남성 상인들은 두터운 외투를 걸쳤는데, 신은 차가운 고무신이다. 아낙 상인들은 머리에 수건을 쓰기도 했고 대개는 한복 치마에 털실로 만든 편물 쉐타를 걸쳤다. 여성 손님들도 비슷하다. 한복 차림에 쉐타를 걸쳤고, 남성 손님들도 점퍼나, 짙은 색의 군에서 흘러나온 것 같은 옷을 걸쳤다. 6·25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았고, 4·19학생 민주화 운동, 5·16군사 쿠데타의 대혼란을 겪은 상황에서, 힘들어도 민초들이 끈질김으로 삶을 이어가는 현장이다[헤럴드DB/ 우재복 기자 jb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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