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군부 정권, 공무원 윤리헌장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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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12월29일 공무원윤리헌장 선포식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단상에 대통령 전두환이 연설하고, 령부인 이순자가 앉아 있다. 당시 행사장 단상에 ‘囍(희:기쁨)’자가 새겨진 병풍 역할을 하는 장식물이 둘려져 있는 것이 이채롭다. 고대 중국에서 병풍은 ‘천자의 상징’이었다. 공무원의 정신지표를 제시하고 공직자 윤리관의 확립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 당시 전두환 대통령 이외, 입법회의 의장 이호, 대법원장 이영섭, 국무총리 남덕우, 각 부처 공무원 4천 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 훈령 제44호로 공포된 공무원 윤리헌장은 기존에 있던 ‘공무원의 신조’를 확대 발전시킨 것으로 전문과 5개항의 공무원 전신지표, 5개항 공무원 신조로 구성되었다. 국가에 대한 헌신과 충성, 국민에 대한 정직과 봉사, 직무에 대한 창의와 책임, 직장에서의 경애와 신의, 생활에서 청렴과 질서 등을 덕목으로 적시했다. 공무원윤리헌장을 선포한 것은 신군부가 공무원 기강에 대한 쇄신을 내세워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행정권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있었다.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가 1979년 12.12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사건을 전후하여 대대적으로 8천 여 명의 대규모 공무원을 숙청했었다. 1980년 12월에 공무원 윤리헌장을 선포하면서 이들 대부분을 사면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우수공무원 277명, 유공공무원 1538명이 포장과 표창을 받았다. 이어 이듬해 1981년 12월31일 공직자 재산의 엄격한 공개를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공직자윤리법이 제정됐다[헤럴드DB/ 우재복 기자 jb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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