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 창경원 재두루미의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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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3월 춘분, 창경원 동물원의 재두루미가 활동을 재개할 태세를 하고 있다. 겨울 내 움추렸던 몸을 스트레칭을 하듯 다리를 꼿꼿하게 펴고 긴 목을 한껏 뒤로 저치고 큰 날개는 뒤로 쫙 펴고 조류장에 가득 찬 봄내음을 맡고 있다(사진/ 1974.3.21.) 재두루미는 1968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시베리아, 몽골, 중국 북동부에 분포한다. 10월 하순에 한국에 와서 다음해 3월 하순에 돌아간다. 창경원 재두루미는 조류장에 갇혀 있는 것을 잠시 잊고 DNA 지시대로 북쪽으로 돌아갈 비상 채비를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재두루미는 해방 전에 천여 마리로 무리지어 한국을 찾아왔으나, 현재는 300여 마리가 온다. 전 세계적으로 5,000천여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재두루미는 몸길이가 120cm로 머리와 목은 흰색, 목 아래 부분이 청회색, 배와 겨드랑이 청회색, 아래꼬리 깃은 연한청회색. 눈 앞과 눈 가장자리는 붉다. 습지나 풀밭 개펄에서 겨울을 나면서 벼, 보리, 식물뿌리, 작은 물고기, 새우, 곤충 등을 먹는다. 창경원 동물원은 창경궁(창경원 전신)내 있던 시설이로 1983년까지 운영됐다. 창경궁의 원명칭은 수강궁. 세종이 아버지 태종을 위해 지은 궁이다. 성종15년 1484년에 크게 확대하여 건축하고 창경궁으로 개칭됐다. 임진왜란으로 불타서 광해군 8년 1616년에 다시 지어졌고 인조 때 또 화재로 1633년 다시 건축했다. 일제강점기인 순종 때 1909년 일제는 창경궁의 많은 전각들을 없애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어 위락시설로 부각시키고 1911년에 명칭을 ‘창경원’으로 격을 낮추었다. 창경원 동물들은 일본이 참전했던 2차 대전 말과 6·25전쟁 중에 학살되거나 추위와 굶주림을 겪었다고 한다. 1981년 창경궁 복원 계획 발표에 따라 창경원은 1983년 창경궁으로 이름을 복원됐고 1984년부터 1986년까지 창경궁 중건사업을 완료했다. 창경원 동물원은 1983년 10월 22일, 74년간의 동물원 기능을 마감하고 동년 130여 종 900여 마리 동물과 591종 2,177개 식물은 서울대공원으로 이전됐다[헤럴드DB/ 우재복 기자 jb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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