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여름, 서두르는 보리베기

TwitterCyworld
이전
다음

남부 지방의 한 농촌에서 늦어진 보리베기에 이웃과 지역 공무원이 나서서 일손을 돕고, 노임인력도 동원되어 작업하고 있다(사진/ 1980.6.11.) 봄날 상큼한 초록빛으로 물들었던 보리밭은 추수 시기가 되면서 누렇게 변했고, 황금빛에 흰빛을 띤 보리 수염(소수)들이 집적된 보리밭이 장관을 이룬다. 경상남도 경우 당시 7만6천3백50ha에 걸쳐있는 보리를 20일까지 베기작업 완료를 목표로 하여 도 시 군 읍 면 동의 전 공무원과 유관기관 임직원들에게 지역책임제를 운영토록 했고, 농사지도와 작업독려를 하면서 비상근무하도록 했다. 당시 농수산부에 따르면 농번기에 필요한 인력은 1천6백29만명 정도이나 71만 명이 부족한 실태였다. 부족한 일손은 노임을 지급하는 인력으로 충당하기도 했는데 세끼 식사와 담배 주류 등을 제공하고, 남성 노임은 하루에 4천~4천5백원, 여성은 3천5백원~4천원 정도였다. 당시 경기침체로 도시근로자들이 농촌 일손 돕기로 이동하면서 농번기 일손 부족이 다소 해결됐다. 한편 보리는 겨울 추위를 견디며 싹을 틔워서, 과거 한국이 어려웠던 시절에, 춘궁기 4,5월만 견디면, 쌀이 떨어진 시기에, 보리 알곡을 맺어 대체 식량으로 한국인의 생명을 지켜주었다. 보리는 식료뿐 아니라 사료용, 주류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으면서도 쌀에 비해 값싼 곡물로 경홀하게 여겼으나 최근 식이섬유의 다량 함유, 자연 강장제, 혈당 조절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수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다[헤럴드DB/ 우재복 기자 jbwoo@heraldcorp.com]

포토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