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폭염으로 선풍기 수요 급증하자 1인 구매 대수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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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여름, 장미가 걷히고 무더위가 10여 일 계속되면서, 7월28일에는 36.1도를 기록, 1946년 이래(1946년 7월 최대 36.7도 기록) 최대 혹서를 기록했다. 무더위로 시중에 선풍기가 동이 났다. 한 가전제품 점포는 선풍기를 1인 1대 판매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을 써붙였다(사진/ 1978.7.31) 서울 세운상가 경우, 선풍기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구매자들에게 순서표를 나누어 주고 물건이 나오는 순으로 판매했다. 이 순서표는 1만원에 '암표판매'가 되기도 했다. 당시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어느 가전제품 상점은 선풍기 2백대가 들어왔는데, 5백여 명이 서로 사려고 밀려들면서, 셔터가 부서지고 유리가 깨졌고 상황을 통제하던 판매원이 셔터에 끼어 손가락이 부러지기도 했다. 동년 7월 하순에 서울 시내 수돗물 생산이 218만5천톤으로 사상 최대량을 기록했지만, 고지대에서는 물 부족으로 아우성이었다. 관악구 봉천동, 성북구 정릉 일부, 성동구 옥수동 등에서 10~15일간의 수돗물 공급 중단되고, 급수차 물을 받았다. 폭염으로 또한 식용 얼음값이 두 배로 뛰어도 물건이 달렸다. 서울 시내 25개 얼음생산업체들이 24시간 가동하여 얼음을 만들어도 수요을 충당하지 못했다. 일반소비자는 150원하는 얼음이 3백원이 되어도 얼음을 구할 수 없었고, 음식점 운영 상인들도 얼음을 3개 이상 살 수도 없었다. 한편 올해 2018년 7월은 20여 일 넘도록 폭염특보, 폭염경보, 폭염주의보등이 발령되고(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넘는 날이 이틀 이상 될 때), 영천과 경산이 40도 넘는 기록을 찍은 것에 비하면, 1978년 7월 ‘폭염난리’는 난리도 아니었다[헤럴드DB/ 우재복 기자jb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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