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한들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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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10월 쾌청한 가을, 도로변에 분홍, 빨강, 하얀 갖가지 코스모스가 만발하여 한들거린다. 우측 기와지붕 건물 앞에 서있는 수양버들이 무성했던 나뭇잎을 아직 내려놓지 못해 버거워하는데, 플라타나스는 잎을 거의 떨치고 가뿐한 몸으로 파란 하늘을 향해 가볍게 춤을 춘다(사진/ 1984.10.4.) 가을바람은 살랑살랑 푸른 하늘에 메아리를 남기고, 코스모스가 마음을 간질이는 목요일. 세 여성은 이 멋진 가을날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점심시간을 쪼개어 가을 길을 걸어본다. 멋내기 좋은 계절을 아는 듯 각자 한껏 멋을 냈다. 무릎을 덮는 스커트, 길지 않은 자켓과 베스트, 사진으로도 화장한 마스크로 느껴지는 짙은 화장술.. 80년대 스타일이다. 여성들의 걸음걸이와 표정은 가을정취에 흠뻑빠져, 복잡한 일들은 잠시 잊은 듯하다. 한편 당시 기온은 최저 10/최고 20도. 35여 년이 지난 오늘 최저 14도/ 최고 25도. 1984년 10월 4일에는 첫서리가 내리고, 중부산악에는 첫 얼음이 얼기도 했다[헤럴드DB/ 우재복 기자 jb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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