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3년 부산 제일제당 공장 준공식 참석 이병철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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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이 막 끝난 1953년 8월 이병철은 설탕회사인 제일제당을 설립하고 그해 11월 5일 설탕을 생산하는 부산 1공장을(소재지-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537)을 준공시켰다. 우리나라 설탕 생산 시설로는 최초였다. 사진은 이병철이 당시 유행하던 더불버튼 양복을 입고 부산 설탕공장 준공식에서 삽을 들고 서 있는 모습(사진/ 1953.11.5.) 한편 당시 제일제당 본사 소재지는 서대문구 서소문동 53(당시 배재중학교 정문 남측)이었다. 우리나라는 구한말 근대 서양 문물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 채로 일제 강점기로 들어가 주도적으로 산업을 경영하지 못했다. 더욱이 해방된 지 얼마 안되어 6·25전쟁이 터져 그나마 있던 산업시설이 파괴되어 1957년까지도 미국의 원조물자에 크게 의존했야만 했다. 당시 남한에 설탕 생산 시설이 없어 100% 수입을 하므로, 설탕가격은 국제시장보다 3배나 비쌌다. 설탕 공장이 건설된 이후는 1954년에 설탕의 수입 비율이 51%, 1956년에는 7%로 크게 떨어졌다. 해방 후 초기 한국 공업의 주요 분야가 삼백 공업(면방, 설탕, 밀가루)이었을 만큼 제당공업의 비중이 컸다. 제일제당은 해외원조 물자 중 하나였던 원당을 가공해 설탕을 만든 것이다. 설탕은 귀한 것으로 여겨서 손님이 오면 설탕물을 낼 정도였고 선물 품목이기도 했다. 제일제당은 설탕 공장을 세운 해인 1953년 12월에 주요 일간지에 ‘국산설탕 특매’라는 광고를 냈다: 특매기간을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하고 ‘보내기 편리한 연말의 선물은 받아서 요기한 국산 설탕으로’ 라는 선전문구를 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설탕이 생산된다는 것을 여러분께도 알려들이고 아울러 생산하는 저이들의 자축을 겸하여 연말의 선물로 정성으로 들이는 바입니다.‘ 라고 설탕 생산을 홍보했다. 한편 광고된 가격은 특백설탕 100‘문’ 40환, 중백설탕 110‘문’ 40환이었다. 여기서 ‘문’은 일본의 중량단위로 1돈에 해당하는 무게이다. 1돈은 3.75g으로 100문은 375그람에 해당한다. 당시 쌀 한가마니에 3,400환 정도였다. 현재 백설탕 가격은 3kg은 보통 6,000원에서 7,000원 중반대이다. 그렇게 귀하던 설탕은 현재 국제적 기준으로 설탕섭취 권장량은 성인 1일기준 50g이하 청소년 25g 미만이다. 우리나라는 2012년 국민 평균 1일 당류섭취량은 65.3g이다. 한편 제일제당 부산 제1공장이던 자리는 풍수적으로 천년 학이 산란한 알을 품은 ‘천녁학귀소판형’이라는 길지로 평가를 받았다 한다. 이 공장 자리에 2011년 더샵센트럴스타 아파트가 들어섰다. 제일제당은 1993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되어 1997년 법적으로 분리되었고 2007년 CJ주식회사에서 분할되며 2008년 2월에 회사명이 CJ제일제당이 되었다. 현재 국내 제당업체는 제일제당 이외 삼양사, 대한제당 등이 있다[헤럴드DB/ 우재복 기자 jb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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