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소련 최신예 항공모함 민스크호, 경남 고성서 해체작업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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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구소련이 자랑하던 최신예 항공모함 민스크호(Minsk aircraft carrier)가 ‘고철’이 되어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에 정박중이다(사진/ 연합 1995.12.6.) 민스크호는 체르노모르스키 조선소(Chernomorsky yard)에서 15억 달러를 들여 건조된 것으로, 극동함대 소속이었고 3만7천톤, 길이 273m, 폭47.2m, 속력은 32노트(59km/h), 배수량 30,535톤(만재 41,380톤)이다. 1972년 기공하여 1975년 진수되었고 1978년 취역을 시작했다. 구소련은 최강의 해군력을 자랑했다. 그 중 러시아 극동함대는 1970년대에 전투함 92척 포함 함정 700척, 항공모함 2척, 잠수함 110척, 전투기 수백 대를 보유한 강력한 함대였다. 구소련 해체 후 러시아는 경제 사정이 악화되어 민스크호 유지비 연간 1억5천만 달러를 감당할 수 없어 1993년 6월 퇴역시키고 매물로 내놓았다. 퇴역한 매물 민스크호 값은 톤당 170달러로 하여 4백60만달러(약37억원)였다. 당시 33개국에서 관심을 보였고 우리나라 무역업체인 영유통이 1994년 10월 구매 계약에 성공했다. 이때 영유통은 노보로시스크(Novorossiisk)호도 함께 계약했다. 노보로시스크는 4백30만달러(약34억원)라고 알려졌다. 영유통은 1977년 6월에 창업했고 비디오테이프를 취급했다. 직원은 250여 명 1994년 매출액은 950억 규모의 회사로, 계열사로 시계전문사인 한독, 전자부품업체 고니정밀, 음악전문 케이블TV인 뮤직네트워크가 있었다. 계약된 민스크호는 1994년 말에 인도돼야 하는데 일본의 방해로 10개월이나 늦어졌다. 일본 해군은 영국의 퇴역 항공모함을 해체하면서 항공모함 건조 기술을 습득했다. 우리나라가 러시아 항공모함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첨단 군사기술을 습득할 것을 우려해서 일본이 방해했다고 알려졌다. 인도가 늦어지면서 그 기간에 러시아는 민스크호에 장착된 모든 첨단무기 시스템을 파괴했다. 민스크호는 1995년 10월에야 국내에 반입됐다. 이에 앞서 영유통은 선체 해체 공장 부지 마련을 위해 1995년 4월 마산시 구산면 옥계리, 경남 고성군 동해면 용정리, 남해군 등 여러 곳을 탐문했지만 주민들 반발에 부딪혔다. 특히 노보로시스크호가 1995년 12월 들어와, 1997년 10월 포항에서 해체되는 과정에서 기름찌꺼기 유출로 해상오염이 심각해서 주민들 반대가 컸다. 민스크호는 포항 마산 등 여러 항구를 떠돌다가 1998년 4월 진해 해군기지에 정박했는데 정박료를 내야했고 배 바닥에서 나오는 기름 찌꺼지 방지 비용도 큰 부담이었다. 결국 민스크호는 1998년 중국에 152억에 매각됐다. 민스크호는 2000년 9월 중국 선전 옌텐항에서 해상테마파크가 됐다[헤럴드DB/ 우재복 기자 jb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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