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대설에 찾아온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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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12월 대설 즈음 찾아든 매서운 한파로 강남 고속터미날 이용객들과 행인들이 두터운 옷차림과 머플러를 두르고 차가운 겨울바람을 헤치며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사진/ 1982.12.7.) 대설 전날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져 대관령은 영하 20도, 서울 영하 9.8도 울릉도에는 43cm에 눈이 내렸다. 추위는 8일까지 이어졌다. 요즈음은 오리털 혹은 화학섬유로 충전재를 넣어 만든 방한복이 대세지만, 당시는 모직을 섞은 소재로 만든 겨울의류가 많았다. 사진 속, 고속버스터미날을 막 빠져나온 여성들은 다소 투박하게 짜여진 모직 반코트를 입고 목도리를 꽁꽁 둘렀다. 패션에 민감한 이 여성들은 루이까또즈(형)과 구찌(형) 토트백을 들었다. 1979년 경 우리 시장에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을 본떠 만든 '짝퉁상품'들이 많이 뿌려지기시작했다. 루이까또즈 브랜드는 공식적으로 1990년에 국내에 론칭됐다. 좌측 남성도 상당한 멋쟁이다. 커다란 주머니가 외부에 달려있는 당시 남성들 사이에 유행하던 모직 체크 반코드를 입었다. 한편 동년 10월 말에 영하의 날씨가 있었다. 기상전문가들은 1982년 겨울추위가 심할 것이라고 예보하며, 그해 북반구가 금세기 최저온을 보였고 미국 북부에 2~4주 앞서서 가을이 왔고 또 그해 4월 멕시코 화산폭발로 화산재가 북반구를 떠돌며 태양열을 차단하는 상황, 태양흑점 감소설 등으로 겨울한파를 예상했었다. 우리나라는 1978년 겨울에 6~9도가 높았고, 1979년과 1980년에는 혹한의 겨울이 찾아왔었다. 또 1981년에는 난동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1982년 겨울은 예상과 달리 수 년간 지속되던 이상기온과 겨울 혹한을 끝내고, 삼한사온의 날씨를 보였다. 다시 찾아온 삼한사온의 겨울철이 되자 기온 차이로 감기환자가 급증했지만 겨울작물 성장에 좋은 조건이어서 보리 풍년이 됐다[헤럴드DB/ 우재복 기자 jb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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