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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 같이 격조 있으면서도 강렬히 귓전을 때리는 명연설은 당초 기대하지 않았다. 스티브 잡스의 감동의 졸업식 연설 같은 수준은 더더욱 바라지 않았다. 그냥 왜 민생이 힘들어졌는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앞으로 희망은 있는지 정당대표의 입을 통해 조금은 알고 싶었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을까. 단 한톨의 공감을 느낄 수 없었다. 지난주 여의도를 달궜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다. 순전히 ‘개인적 평가’이기에 다른 사람과 생각이 다를 수는 있을 것이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차례대로 국회 단상에 올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기회를 가졌다. 40분이 주어지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20석이 넘는 정당이 국민을 향해 국정 아젠다를 제시하고,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자당 정책의 선명성을 부각할 수 있는 황금같은 기회다. 소수 정당은 공식적으로 대표연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