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초, 여름휴가철 북적이는 동마장 시외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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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이 내리쬐는 7월 하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서울을 벗어나려는 사람들로 동마장 시외버스터미널이 북적인다(사진/ 1982. 7.22) 1985년 경우 인구 1,000명당 승용차 등록 대수가 13.7대에 불과, 1980년대 중반까지는 승용차 보급이 일반화 되지 않아서 휴가철에 대중교통 이용자가 대다수 였다(2018년 현재 자가용 등록차량은 17,663,000대로, 1인당 0.34대) 동마장시외버스터미날이 있던 위치는 명칭과 달리 마장동이 아니라 용두동 33번지에 위치했다. 현재 2호선 동대문구청역 인근이다. 1969년 6월에 개장되었는데 이용자들은 터미널이 마장동에 위치한 것으로 혼동하기도 했다. 당시 동마장 버스터미널은 허술하기 그지없다. 입구 벽이 콘크리트 블록으로 둘려 있고 편의시설이 미비하여 다수 이용객들이 땡볕에서 승차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터미널 건너편에는 아크릴로 만든 간판이 붙은 여인숙이나 식당이 보인다. 그즈음 일주일 전인 7월 16일 서울 시내 317개 초등학교도 방학에 들어가, 동마장 터미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부모도 있고 젊은 청년들은 어깨에 커다란 등산짐이 꾸려져 있다. 또 당시 남성용 가방이 다양하지 않아서 그런 듯, 물건 싼 보자기를 들고 있는 남성도 여럿이다. 여성들 경우, 지금 여성들이 즐겨 입는 초미니 팬츠나 초미니 스커트 차림은 볼 수 없고 스커트는 무릎 아래로 내려와 있다. 땡볕 아래 터미널 안과 밖이 어수선하고 북새통이지만,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은 이런 불편쯤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동마장시외버스터미날에는 경기도 지역의 수원, 이천, 안성을 가는 버스 강원도 지역으로는 영원, 태백, 속초, 주문진, 원주, 평창, 강릉, 홍천, 양구, 속초 등으로 충청도 지역으로는 제천, 단양, 속리산, 보은 쪽으로, 경상도 지역으로는 안동, 영주, 문경, 영덕, 상주 등을 운행하는 버스들이 있었는데, 1989년 9월 1일 폐쇄되고 현재 이 자리에는 동대문구청과 홈플러스가 들어서 있다[헤럴드DB/ 우재복 기자 jb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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