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베기 대회, 농촌 지역의 70년대 주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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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8월 경기도 한 농촌 지역에서 열린 풀베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풀 제거 작업에 한껏 집중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빠른 손놀림으로 들에 무성했던 잡초들이 제거되어 앞이 훤하게 트였다(사진/1975.8.10.) 풀베기대회는 대개는 7월 말에서 8월 중하순까지 열렸다. 지정된 구역 내에서 지정 시간 내에 2명의 한 조가 되어 가장 많은 잡초를 거둔 조가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풀베기 대회가 일선 지방 행정기관 주최로 열린 것은 1956년 8월28일. 강원도 명주군청 주최로 대관령 마루턱 초원지대에서 각 읍면에서 선발된 20명이 솜씨를 겨루었다. 산림청도 풀베기대회를 했는데, 이는 70년대 초부터 정부가 조림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손수익 청장은 조림목 보호를 위해 풀베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었다. 산림청은 1972년부터 풀베기대회를 실시했는데 1974년 경우, 7월과 8월 중에 연인원 1백여 명을 동원하여, 지역 실정에 맞게 조림지 16만7천ha에 대해 모두베기 줄베기 둘레베기 등 풀베기 행사가 실시되도록 했다. 축협도 풀베기대회에 나선 것은 축산농가의 건초 층산 작업의 일환이었다. 1988년에는 경기도 광주 도척면 진우리 야산에서 2백여 명의 축협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풀베기 대회를 열었다. 풀베기 대회의 취지는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풀베기는 농사를 쓰일 퇴비를 만드는 일이었다. 잡초를 제거하면 농지는 필요한 작물에 지력을 집중시킬 수 있다. 제거된 잡초와 낙엽 짚 등을 퇴적시켜 물을 뿌리고 석회질소를 뿌려서 비에 노출되지 않게 움막을 쳐두거나 덮어두면 발효가 되면서 양질의 퇴비가 된다. 이 퇴비는 흙이 물을 보유하는 성질(보수성)을 높이고, 흙의 물리성을 좋게 해서 경운할 때 쉽고, 흡비력도 높이고 흙의 산성화를 저지에 도움이 된다. 90년대 들어서면서 일선 행정기관이 주최하는 풀베기대회 행사는 크게 줄어들었다[헤럴드경제DB/ 우재복 기자 jb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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