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자 권투선수 김태식, 경기 후 뇌출혈 혼수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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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WBA플라이급 김태식 선수가 1982년 9월 4일 대구체육관에서, 멕시코 선수 로베르토 라미레즈(Roberto Ramirez)를 상대로 벌인 논타이틀 10회전에서 2대 1로 이겼다. 그러나 경기 중 뇌에 손상을 입어 계명대 부속병원에서 뇌수술을 받고 혼수상태로 누워있다(사진/ 연합 1982.9.6.) 혼수상태에 빠졌던 김태식은 기적적으로 30시간 만인 9월 6일 의식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휴유증을 극복하지 못해 그해에 선수생활을 접었다. 김태식은 1956년 강원도 묵호 출생으로 1977년 9월에 프로복싱에 데뷔했다. 돌주먹이라고 불렸던 그의 전적은 17승(13KO승) 3패. 1980년 2월 17일 서울서 열린 WBA(세계복싱협회)플라이급 경기에서 파나마 선수 루이스 이바라(Louis Ibarra)를 2회전서 KO시켜 세계챔피온에 올랐다. 그러나 그해 12월에 열린 타이틀 방어전에서 멕시코 선수 안토니오 아벨라(Antonio Avelar)에게 2회전 KO패를 당했다. 김태식은 은퇴 후 음식점을 운영을 했고 2007년부터 부천에 김태식복싱짐을 개원했다고 알려졌다. 복싱은 상대에게 타격을 가하는 경기로 주먹을 주고받다 보면 ‘보복적 폭력’의 강렬한 욕구가 일지만 이를 누르고 규율을 따라 경기를 끌어가야 하므로 집중력, 절도와 인내 등을 함양하는 미덕의 스포츠이다. 누르고 참던 주먹을 날릴 때는 엄청난 괴력이 터져 나올 수 있다. 또 관중은 선수를 통해 ‘가상의 적’을 응징하는 대리만족을 얻거나 혹은 인간 심리에 내재된 폭력성을 해소시키는 경기로도 해석되는 만큼, 관중의 열기가 뜨거운 경기장의 복싱경기는 리스크가 동반된다. 김태식 사고가 난 2달 후에, 1982년 11월 13일 WBA라이크급 타이틀전에서 김득구 선수가 미국선수 레이 맨시니(Ray Mancini)에게 14회전에서 KO패를 당하고 혼수상태가 되어 사망했다. 이 사고로 WBC와 WBA는 세계타이틀전 경기전을 15회에서 12회전으로 줄였다. 25년이 지난 후 2007년 5월 24일 송일우 선수가 슈퍼 페더급 논타이틀전에서 필리핀 선수 마이클 코레아(Michael Correa)에게 KO패를 당하고 실신해 병원에 후송된 후 의식을 회복했고, 12월 25일 최요삼이 WBO 플라이급 인터콘티넨탈 타이들 1차 방어전에서 혼절, 뇌수술 후 뇌사 판정 받고 사망했다. 2010년 7월 17일 배기석 선수가 한국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을 끝내고 뇌출혈 증세로 4일 만에 사망했고 2016년 16세 미성년 고등학생 선수가 전국복싱우승권대회 고등부 8강전에서 판정패를 받고 휴식 중 뇌출혈로 한 달 만에 사망했다. 외국 권투선수로서 경기 중에 받은 타격으로 사망한 경우는 2004년 1월 인도네시아 선수 안토니우스 모제스 세람(Antonius Moses Seram), 2005년 4월 미국 여성복서 베키 젤렌테스(Becky Jelentes), 2005년 7월 멕시코 선수 마틴 산체스(Martin Sanchez), 2006년 3월 미국 케빈 페인(Kevin Pain), 2016년 3월 영국 닉 블랙웰(Nick Blackwell)선수 등을 꼽을 수 있다[헤럴드DB/ 우재복 기자 jb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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