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전 대한제국 선포· 황제 즉위식, 1899년 10월 환구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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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은 1899년 10월 12일 환구단에서 신하들과 함께 제천의식을 행하고 황제 즉위식을 갖고 대한제국을 선포했다. 사진은 환구단(우측 흰 원뿔형 지붕)과 부속건물들. 환구단은 현재 조선호텔 자리에 있었다. 일제가 조센호테루(조선호텔)을 세우면서 1913년 환구단과 부속건물 다수를 헐어버렸다. 환구단은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둥근 모양의 제천단이다. 고종 때의 환구단 외관은 청의 것을 본뜬 듯하지만 기록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천의례는 삼국시대부터 있었다. 조선 초기는 미미했지만 세조 때 부활되었다가 세조 10년에 종묘제가 됐다. 고종 때 환구단은 수년에 걸쳐 부속건물이 지어졌다. 사진 뒤에 북악산이 있고, 환구단 우측이 석고전, 사진 좌측에 팔각정 모양이 황궁우이다. 황궁우 좌우 측에 행각인 서무(좌측)과 동무(우측)가 있고, 앞에 삼문이 보인다. 현재 남아있는 것은 황궁우, 삼문, 석고전에 있었던 석고(돌북), 환구단 정문이다. 서울광장 건너편 프라쟈호텔 앞에서 우측에 있는 조선호텔 쪽을 바라보면 환구단 정문과 황궁우가 보인다. 환구단 정문은 1960년대 말 철거되면서 자취를 몰랐다가 2007년 강북구 우이동 그린파크 호텔을 재건축하면서 호텔정문으로 쓰던 것이 환구단 정문으로 확인되어, 복원이 결정됐다. 복원 때 환구단 정문은 본래 자리(현 조선호텔 정문)가 아닌 서울광장 쪽으로 옮겨 세워졌다. 19세기 열강들의 세력 확장 각축전이 심화되는 가운데, 고종은 청일전쟁(1894.6~1895.4)과 을미사변(1895.10)을 거치면서 일본과 청의 간섭을 경계하려고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기는 아관파천(1896.2)을 했다. 1년 후 1987년 2월 경운궁(덕수궁)으로 거처를 옮기고, 약간의 숨통을 튼 고종은 독립협회의 건의로 왕에서 황제로, 연호를 광무로, 조선을 제국으로, 칭호, 연호, 국호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1897년 8월 15일을‘광무 원년’으로 했다. 또한 제천의식 거행과 황제즉위식과 제국 선포를 하기 위해 환구단 건립을 명했다. 부지는 한성부 남서 회현방 소공동에 있는 남별궁으로 선정됐다. 남별궁은 선조 아들 의안군이 살았고 청국 사신이 거주했던 곳이다. 이를 헐고 환구단이 세워졌다. 2년 뒤 1899년 황궁우가 축조되어 태조 이성계의 신위를 봉안했다. 또 1902년에 고종 즉위 40주년에 석고전을 세웠다. 석고전에는 제천의례 때 사용하는 북을 형상화한 돌북을 보관했다. 석고는 현존하고 황궁우를 향해 삼문을 지나면 좌측에 전시되어 있다[헤럴드DB/ 우재복 기자 jb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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