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인기 ‘놀이’ 스케이팅, 197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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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70년대 겨울철 ‘놀이’로 사랑받던 스케이팅. 겨울이 되면 동대문 인근에 즐비한 체육사(스포츠용품 매장)는 스케이트화를 찾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당시 스케이팅은 어린이부터 중·고생, 청년, 중년까지 모두 즐기는 겨울놀이였다. 사진은 체육사를 찾은 손님들이 스케이트화의 날을 살펴보고 있다(사진/ 1975.12.4.) 매장에는 주로 스피드 스케이트화가 걸려있다. 피겨 스케이트는 ‘기술’을 부리려면 ‘학습’이 필요한 것이라 여성들 일부가 찾았고 대개는 스피드 스케이트를 즐겼다. 겨울에만 스케이트장을 운영했던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은 2007년 철거되고, 연중 내내 갈 수 있었던 동대문 실내스케이트장이 1964년 문을 연 이후 20여 년 간 운영되다 1985년 폐쇄되었는데, 1990년대까지도 동대문 인근은 각종 스포츠용품을 갖춘 체육사들이 버티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스케이팅은 고종 때인 1894년에 경복궁 향원정에서 선보였다. 이때 선교사가 고종 앞애서 피겨스케이팅을 했다고 알려졌다. 1925년 일제 강점기에 동대문운동장(서울운동장)이 개장되어 빙상대회도 열렸고 이후 대중매체를 통해 국제대회 때 스키 같은 각종 동계스포츠를 알게 되었지만, 스케이팅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활에서 즐기기 시작한 것은 6.25전쟁 후로 보여진다. 이전까지는 언론 매체가 주로 경기 위주로 보도했고, 60년대부터 경기 이외도 사람들이 스케이팅을 한다는 보도를 조금씩 냈다. 스케이팅은 60년대부터 70년대 80년대 초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겨울에 즐겼던 놀이였다. 70년대까지도 스케이트화를 갖고 있는 것은 자랑거리였다. 1975년에 국내에서는 7~8개 업체가 스케이트를 생산했는데, 스케이트화 가격은 약 10% 인상되어 일반용 스케이트(롱스케이트)는 4천~6천원, 선수용은 9천5백원~2만원 선, 피겨스케이트 일반용은 5천~7천원, 선수용 1만원 정도였다. 현재는 스케이트화 일반상품은 7~20만원 선이다. 한편 70년대 서울에 있는 대형 스케이트장은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 효창운동장, 동대문 실내스케이트장, 태릉실내스케이트장이었다. 입장료는 실내스케이트장은 대개 일반인 5백원, 중고생 4백원, 서울운동장이나 효장운동장 같은 실외스케이트장 이용료는 어른 60원, 어린이 30원 정도였다. 이곳보다 저렴한 샛강, 연못, 공지천 등에 만들어진 공•사설 스케이트장도 있었다. 스케이트화가 없을 경우 3백원 가량에 빌려서 탈 수 있었다. 겨울놀이가 다양해지고, 스키와 스노우보드 등이 대중화되어 스케이팅을 즐기는 사람들은 크게 줄었는데 2000년대 후반 들어 김연아 선수가 등장하면서 스케이팅이 다시 주목받았다. 현재는 스피드 스케이팅 보다 피겨 스케이트가 대세가 됐고 규모 있는 아이스링크도 전국에 30여 개가 운영 중이라 알려졌다[헤럴드DB/ 우재복 기자 jb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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