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용산 청과물시장 김장철 북적, 현재 용산전자상가 자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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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용산전자상가 자리에서 1983년까지 성업했던 용산청과물 시장. 당시 김장철 막바지에 경기도를 비롯 지방에서 올라온 배추들을 상인들이 가게로 옮기기 위해 부지런히 리어커에 싣고 있다(사진/ 1980.12.10.) 용산구 한강로 2가 15일대에 자리했던 용산청과물시장은 약 3만평 규모였다. 사진 뒤로 육교가 보이는데 이 육교 바로 뒤에 청파로로 가는 욱천고가도로가 시작되고 욱천고가도로 좌측에 제과기업 오리온이 현재도 자리해 있다. 용산청과물시장은 1983년 10월 가락동으로 이전했다. 이 자리에 용산전자상가가 1987년 개장됐고 또 한 켠에 1990년 용산관광버스터미널이 생겼으나 폐지되고 관광버스터미널 자리에 국내 최초 호텔플렉스인 서울드래곤시티가 지어져 2017년부터 운영 중이다. 한편 1980년에 김장시장은 11월 14일부터 개장됐다. 당시 용산청과물시장에는 하루 3백~3백50 트럭분의 김장채소 2천톤이 주로 서울근교에서 반입됐다. 사진의 용산청과물시장 통로가 온통 배추와 무로 북새통이다. 용산청과물 시장에서 배추 한 접(100포기)에 상품 2만원, 중품 1만2천원, 하품 7천원에 거래됐고 무는 상품 1만2천~1만3천원, 중품 7천~8천원, 하품 3~4천원 가량이었다. 올해 2019년 11월에 전통시장에서 배추 1포기 상품 값은 7천원, 최저가는 2천5백원, 무우값은 상품 2천2백원, 하품 1천4백원 가량이다. 60, 70년대는 물론 80년대까지도 가정에서 김장김치를 다량 담았다. 저장문제로 김치가 시어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 12월 중하순에도 김장하는 집들도 많았다. 80년대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시작에 출생했던 사람들이 청·장년기를 보내는 시기였고 베이비부머 마지막에 출생했던 사람들은 한창 청소년 성장기를 보내던 때였다. 또 식품 농산물 수입자유화가 제한되던 시기여서 김장김치는 한국인 식탁에 중요한 겨울 먹거리였다. 90년대까지 배추 수요는 정점을 찍었다가 식품의 다양화와 함께 2000년 이후 중국산 김치가 수입되면서 국내 배추 소비는 점차 줄고 정체되어 있다. 2015년 경우 배추소비량 연간 49.3kg으로 채소소비량(159.1kg)의 31.2% 수준으로 알려졌다. 배추는 국내 농산물 중에서 16번째 주요 작물로 평가되는데 장기 저장이 어려워 생산량에 따른 가격 변동이 심하다. 배추 산지 상황도 바뀌었다. 용산청과물시장에 배추를 출하했던 경기도 농가들은 소득이 높은 다른 작물로 갈아타면서 배추 출하 점유율은 급격히 떨어졌고, 전라남도는 국내 절임배추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추시장 점유율이 급증했다[헤럴드DB/ 우재복 기자 jbwoo@heraldcorp.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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