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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국민들 ‘문화가 있는 삶’ 토대마련…순수예술인 파격 중용 가능성
문화예술계 인사는
‘공연계 마당발’ 박명성
국내패션계 리더 김성주
설운도 등 누리스타 120명
‘박근혜의 입’ 박선규 前차관
국회 문화관광위원 김을동

대선과정서 힘보탠 문화계 인사
차기 정부 문화정책 주도할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주변엔 일반에 널리 알려진 문화계 인사가 많지 않다. 대선 활동과정에서 국가 미래 문화발전전략에 대한 논의가 빈약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선 기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중용될 여지가 높아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대선 과정에서 힘을 보탠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새 정부에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계 마당발’로 통하며 뮤지컬 ‘맘마미아’ ‘시카고’ ‘아이다’ 등을 제작한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문화현장을 누비며 박 당선인을 도왔다. 박명성 대표가 박근혜 당선인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총선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부터로 알려져 있다.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던 박 당선인을 만나 문화 비전에 대한 의견 일치를 확인하고 문화예술정책 수립에 조력자로 나섰다. 박 대표는 새누리당 대선 경선 때부터 문화특보로 일했으며 지난 4ㆍ11 총선 때 공천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이번 대선에서 박 당선인의 문화예술정책을 주도했고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장으로 활동했다.

박명성 대표와 함께 ‘문화가 있는 삶’에서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계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은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뒤 90년대 연극연출자로 활동했으며 1995년 ‘그때 그 사람’ ‘천년제국 1632년’ 등을 연출했다. 현재는 좋은공연만들기협의회 회장, 극단 서전씨어터 대표직을 맡고 있으며 서울시정책자문단,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위원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 ‘문화가 있는 삶’에는 손상원 이다엔터테인먼트 대표, 정현욱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 정대경 소극장연합회장 등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이 앞으로 박근혜 당선인의 문화 관련 정책을 주도하는 그룹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 곁에서 여성 표 획득에 조력자 역할을 한 김성주 성주그룹 대표이사의 행보도 주목된다. 김 대표는 지난 10월부터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에 앞장섰으며 튀는 행동으로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성주그룹은 김 대표의 주도 아래 패션브랜드 MCM의 유통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둬 그의 경영 수완을 보여줬다.

김 대표는 연세대에서 신학과 사회학을 전공했고 미국 앰허스트대, 하버드대,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사회학과 국제정치 및 경제학 등을 공부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갖고 있다. 대성그룹 김수근 회장의 막내딸로 태어났으나 월 18만원의 밑바닥 봉급생활자로 시작해 국내 패션계의 리더로 성장한 인물이다. 올해 포브스 아시아 파워 여성기업인 50인, 포춘아시아의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 25인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기획력과 추진력에서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이다.

박 당선인을 지지한 문화예술인 중에는 21세기 문화비전운동포럼도 있다. 여기엔 장윤성 미디어 작가, 임영호 작가, 임영선 가천대 교수 등이 참여해 활동했다.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새로운 파워그룹으로 등장할지 미지수지만 행보가 주목된다.

대중에게 친숙한 가수와 탤런트 등 연예인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탤런트 송기윤 씨가 단장을 맡은 연예인 유세단인 ‘누리스타’가 대표적이다. 개그맨 김정렬·황기순·김종국, 가수 현미·현철·설운도·이주노, 탤런트 심양홍 등 120여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도 앞으로 새 정부가 문화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ㆍ간접적인 조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KBS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 송해는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박근혜 당선인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 코엑스몰 광장에서 있었던 지지선언에서 “이 세상 지구상 어디를 돌아봐도 우리 박 후보만큼 불행한 분도 없다. 양친을 흉탄에 잃어버리고 40년 세월을 동행하는 사람 없이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앞으로 한을 풀려 살아온 사람”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근혜의 입’으로 통하는 박선규 전 문화부 차관의 역할도 적지 않았다. 특히 대선 토론 과정에서 꼼꼼한 논리와 상대방을 끌어안는 여유로 좋은 평가를 끌어낸 바 있다. 그는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해 새 정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화관광위원으로 폭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김을동 의원, 김장실 의원, 김종학 프로덕션 대표이사를 지낸 박창식 의원 등도 문화예술계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이들을 둘러싼 문화계 인맥도 앞으로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의 인적 네트워크를 대선에 일정 부분 지분을 갖고 있는 정몽준 의원 쪽으로 연결하면 문화예술인 연결망은 넓어진다. 연극배우인 손숙 전 환경부 장관과 유인촌 전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방송작가 김수현 씨와 영화배우 박중훈, 김영철 씨 등도 느슨한 인맥에 놓인다. 이전 정부에서 중책을 맡았던 이들 인사가 이번 새 정부에 다시 등장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이윤미ㆍ문영규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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