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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문 빠진 野 당권경쟁…“이재명은 민주당의 BTS” 대항마는?
이재명 상임고문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안갯속에 있던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구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이 출마 강행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지자 당권행을 저울질하던 여타 주자들이 잇달아 거취를 정리하며 대진표가 압축되는 모양새다.

친문 유력 주자였던 전해철(3선)·홍영표(4선) 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가운데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대표주자 이인영 의원은 물론 이재명계 우원식 의원도 사실상 불출마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전대 출마를 선언했던 정청래 의원도 친이재명 행보를 보여온 만큼 막판에는 출마를 접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 다수파인 친문계로선 구심점을 잃은 터라 이 고문에 맞설 대항마를 찾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됐다.

'이재명 압박용'으로 던진 전해철·홍영표 의원의 불출마 카드가 결국 무위로 돌아갈 것으로 보여서다.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나머지 중진급 인사로는 범친문에 묶이는 설훈(5선)·박범계(3선) 의원과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약한 김민석(3선) 의원 정도다.

김민석 의원은 지난 26일 "당과 국가를 위한 사명감으로 전당대회에서 제 소임의 깃발을 준비하겠다"며 사실상의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비이재명계에서는 이들을 중심으로 세를 규합해 이 고문에 맞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설 의원은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홍영표 의원의 불출마는 친문의 교통정리 의미도 있을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던 사람들의 단합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저는 친문은 아니다. 친문은 아닌데 아마 비슷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의원은 민주당의 BTS다. 그런데 BTS가 잠시 멈추면서 숙성의 시간을 갖는다는 화두를 던지지 않았느냐"며 이 고문의 불출마를 에둘러 압박했다.

잦아든 듯했던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 기수론'도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재선 강병원·강훈식·박용진 의원이 각각 전대 출마를 예고한 가운데 이들의 가세도 적잖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권주자 라인업 구성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이 고문이 출마할 경우 당선은 떼놓은 당상이라는 평가가 여전히 우세하다.

원내 고위 관계자는 "이 고문이라는 골리앗이 출마한다면 인물 대결은 의미가 없다"며 "이재명 체제에 대한 전망만 남은 것 아니냐"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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