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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무대 데뷔' 김건희, 끝 일정은 배우자 행사 대신 ‘1세대 교포 상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 내 한인교포 식료품점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3박5일 스페인 방문에 함께 하며 '영부인 외교' 데뷔전을 치렀다.

김 여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양자 회담에 매진한 윤 대통령과 필요할 땐 함께, 각자 일정이 있을 때는 따로 움직이며 폭넓게 활동했다.

김 여사는 패션과 미술, 친환경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친분을 쌓았다.

일정 마지막 날, 교포 식료품점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 내 한인교포 식료품점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 내 한인교포 식료품점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

김 여사는 해외 일정 마지막 날인 30일(현지시간) 스페인 왕실 주관의 배우자 프로그램 대신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 내 한국 식료품점을 찾았다.

33년째 마드리드에 산 식료품점 사장인 교포 부부와 만나 "부모님과 같은 1세대 동포들의 노력이 한국과 스페인의 끈끈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김 여사는 식료품점에 노란 블라우스에 하늘색 치마를 입고 등장해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켜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이날 크로아티아 대통령 부인과 차담회를 할 계획이었으나 크로아티아 대통령이 국내 문제로 조기 귀국해 일정이 취소됐다.

尹대통령과 ‘따로, 또 같이’ 행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

김 여사는 지난 27일 한국을 떠나 스페인으로 향하던 공군 1호기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깜짝 등장'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가 취재진에 인사한 일은 처음이었다.

김 여사는 이어지는 질문에 "감사합니다"라는 답변 외에는 말을 아꼈다.

김 여사는 방문 이틀째인 다음 날부터 사흘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전시기획사 대표였던 김 여사의 관심사인 문화·예술을 테마로 한 일정이 핵심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한 업사이클 업체를 방문, 폐기물을 이용해 만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28일에는 개원 11년된 스페인 한국문화원을 대통령 배우자로는 처음 방문해 한복을 주제로 한 의상 전시 공간과 한글 학당을 둘러봤다.

파블로 피카소, 안토니오 가우디 등 예술계 거장을 배출한 스페인에서 한국 문화가 주목받는 현실을 언급하며 문화원 직원들에게 "여러분이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스페인 왕실 주관 행사에도 연이틀 참석했다.

28일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주관하는 환영 갈라 만찬에서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와 한국 화장품 등 관심사를 공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와도 처음 대면해 대화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김 여사는 일정 중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와 스페인 국왕 부부가 인사를 주고 받고 기념촬영을 하려고 할 때, 김 여사는 빠져야 하는 줄 알고 뒷걸음질 쳤다. 이때 펠리페 6세가 "여사님, 이쪽으로"라며 자신의 왼편으로 김 여사를 안내했다.

김 여사는 다음 날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미국 등 16개국 정상 배우자와 산 일데폰소 궁과 인근 왕립 유리공장, 소피아 왕비 국립미술관 등을 둘러봤다.

이때도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와 대화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주스페인한국문화원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

오후에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업체인 에콜프를 단독 방문했다. 저녁에는 윤 대통령과 스페인동포 초청 간담회에 참석했다.

친환경에 평소 관심을 보인 김 여사는 업사이클링 업체 간담회에서 "기후 위기가 우리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에콜프의 시각과 공감하는 기업들이 전세계적으로 더 맣아지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도 내놓았다.

왼쪽 옷깃에 ‘태극기 배지’ 계속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김건희 여사가 27~3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에서 첫 외교무대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순방 내내 옷깃에 태극기 배지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왼쪽부터) 28일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국왕부부 주최 만찬장, 29일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 27일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의 김건희 여사 모습. [연합,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 내부에선 첫 해외 방문에 동행한 김 여사의 일정이 비교적 무탈히 마무리됐다는 평이 나온다.

스페인에서 선보인 김 여사의 패션도 국내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드레스코드를 여러 차례 바꾸면서도 왼쪽 옷깃에 태극기 배지를 늘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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