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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유소서 쓰레기 버리면 안 되나요?” 하소연 하자 되레 ‘뭇매’ 무슨일?
사진은 기사와 무관.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한 주유소에서 자녀에게 쓰레기를 버리라고 시켰다가 직원에게 제지당했다는 사연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귀경길 주유소 직원, 아직 어린아이에게 쓰레기는 집에서 버려야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귀경길에 아이가 배고파해 햄버거 세트를 사서 먹으며 오던 중 주유소에 들렀다”며 “저렴하고 깨끗한 세차장이 있어 애용하는 주유소”라고 했다.

A씨는 주유를 시작하며 중3 자녀에게 “쓰레기를 좀 버리고 가자”고 말했다. 이에 A씨의 자녀는 햄버거 포장지를 들고 “어디에 버려요?”라고 물었다.

이에 A씨가 주유기 옆 쓰레기 투입구를 보니 ‘영수증만 버려주세요’라고 써 있어서 “세차장 쪽 가면 쓰레기 버리는 곳이 있다”고 설명해 줬다고 한다.

잠시 후 A씨 자녀는 침울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이에 A씨는 ‘왜 그러냐’고 물으니 그의 자녀는 주유소 직원에게 ‘쓰레기 버리는 곳 어디 있나요?’라고 묻자 직원이 “그런 거 버리면 안 되니 쓰레기는 집에 가서 버려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A씨는 “명절에 햄버거 종이 하나 버리는데 좀 기분이 언짢아서 가서 물어봤다”며 ‘쓰레기 버리면 안 되나요?’ ‘아이에게 집에 가서 버리라 하셨어요?’라고 물었다고 했다.

그러자 직원은 “영수증만 버리는 정도니 쓰레기는 집에서 버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자주 애용하는 곳이고 세차 후 쓰레기 버리러 자주 왔다. 아이라고 그러신 거라며 서운하다”고 했다. 이에 직원은 “주유소는 쓰레기 버리는 곳 아니다. 그게 요즘 추세”라고 받아쳤다.

A씨는 해당 주유소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올리고 “이게 맞아요?”라며 “올해 과학고 입학하는 아이에게 예의범절과 세상살이를 잘 가르치고 싶은데 정말 속상하게 돌아오는 명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에게 ‘네 잘못이 아니다’고 말했지만 부모 된 입장에서 속상하다. 주유소 직원의 잘못이냐, 우리의 잘못이냐”고 물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주유소 직원이 잘했다. 부모가 잘못 가르친 걸 바르게 알려줬다’는 내용 대부분이다. ‘개인 쓰레기는 주유소에 버리는 게 아니다’, ‘주유소에서 쓰레기를 받아주는 건 배려다’, ‘그 영업소에서 발생한 쓰레기만 거기 버리면 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특히 A씨가 주유소 사진을 올린 행동을 지적하는 반응도 있었다. ‘사진까지 첨부한 글이라 다들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사진을 올린 의도 때문에 욕을 먹는 것 같다’고 했다.

일부 누리꾼은 ‘간단한 쓰레기는 버릴 수 있지 않으냐’고 의견을 냈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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